이 영화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장남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되었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를 추모합니다. 그게 다른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모른채로 말입니다. 1. [걸어도 걸어도] 그들의 이야기한여름의 어느날, 준페이의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온가족이 고향집에 모여듭니다. 음식을 준비하던 어머니는 료타가 사별하고 아이까지 둔 여자와 결혼한 것이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아들이 사별한 전남편과 비교당할 것이니 차라리 싫어서 헤어진 이혼이 낫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료타의 가족이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누구보다 친절하게 ..

낯선 사이로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권태로움만 느끼던 커플은 끝내 이별을 맞게 됩니다. 충동적으로 전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로 결정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뀝니다. 그녀에 대한 기억을 한 가지라도 남기고 싶어진 그는 과연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을까요? 1. [이터널 선샤인] 끝 그리고 시작 영화는 한 때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여겨졌던 연인이 세상에서 끔찍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조엘은 즉흥적이고 개방적인 클레멘타인과 정반대의,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인이 되고,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자 그 성격은 더이상 견딜 수 없어집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클레멘타인과 말다툼을 한 조엘은 화해를 하고자 그녀가..

1998년에 첫 개봉을 했고, 2013년에 재개봉을 했던 한국 멜로영화의 고전이라 불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화려한 액션도, 이렇다 할 갈등도 크게 없지만 오히려 순박하고 담백한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추억을 선사했던 영화입니다. 1.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에 시작되어 겨울에 완성되는 사랑 정원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며 사진관을 운영하는 노총각입니다.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조금씩 삶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잃고 그때부터 죽음에 대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죽음도 그와 마찬가지라 생각하며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주차단속요원인 다림이 들어옵니다. 젊고 밝은 다림의 모습에 정원은 조금씩 빠져들고, 다림 역시 그의 순수한 모습에 특별..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친구들은 모두 가족여행을 떠났지만 마사오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집을 지킵니다. 아이는 우연히 얻게 된 엄마의 주소로 헤어진 엄마를 찾아 나서고, 철없는 아저씨가 보호자라는 명목으로 여행에 동행하게 됩니다. 아이답지 않은 아이와 어른답지 않은 어른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1. [기쿠지로의 여름] 우당탕탕 여행기 초등학생인 마사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신나게 놀 생각을 했지만, 막상 방학이 시작되자 다들 여행을 가서 함께 놀 친구가 없게 됩니다. 마사오는 할머니가 일을 나가시고 나면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이래저래 외톨이가 된 마사오는 집으로 온 택배에 찍을 도장을 찾다가 서랍 속에서 어머니의 사진과 어머니의 주소를 발견하고는 엄마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제대로..